올 들어 증시가 의외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K-OTC의 경우 시가총액은 최근 1년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의 여파로 모험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수적 접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8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해당플랫폼에서 기업가치 2위인 인기 비상장주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1월24일 16만98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중 5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3만원대 후반에 거래가 이어지면서 고점 대비 4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그동안 모았던 비상장주중에서 연초 가격 마저도 회복하지 못한 종목들이 다수다. 야놀자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4만1500원에 거래됐으며,1월에는 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다시 하락세가 보이며 이날 주가는 지난해말 거래가격과 동일한 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컬리는 이날 장중 2만2000원에 거래되면서 연초 대비 28.80% 하락했으며, 현대오일뱅크도 연초 4만7500원에서 7.37% 내린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비상장 주식거래소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도 인기 비상장 종목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인기 거래 종목 1위인 두나무는 지난해 말 11만5000원에 거래됐으나, 이날 6.96% 내린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13.76% 하락한 9만4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8.39%, 22.60% 오른 것과 비교했을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K-OTC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K-OTC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월말 31조3144억원에 달했지만,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49.09% 감소했다.
비상장 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에서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호황기 대비 감소한 신규 투자 유치금액뿐 아니라 투자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역시 비상장사에게 힘든 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는 정책금융 자금공급계획을 추가 보완하고,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모험자본시장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정책자금을 통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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