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해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9일 오전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 인수 계획과 글로벌 탑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상에 대해 밝혔다.
전날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이날 서 회장은 "다시 돌아온 이상 그냥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은 25% 이상 신장할 것이며 내년은 더 큰 폭으로 신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룹 내 3사 합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서 회장은 "3사 합병 단계는 거의 종료한 상태이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를 받아줘야 하므로 금융시장의 안정이 관건"이라며 "(시장이) 안정되는 대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고, 그러면 최대 4개월 안에 합병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합병과 관련된 법적 절차 및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으며, 국내외 주간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서 회장은 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M&A)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올해 하반기 검토 회사는 10여개로 압축했으며, 오는 3분기 자금 집행 계획이다.
서 회장은 "문어발식 M&A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의 사업방향에 맞는 회사, 셀트리온에 없는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여러 회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들 제품을 신속하게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미국 직판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셀트리온은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신청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오는 2030년 바이오시밀러 60%, 신약 40% 매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제시했다.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신규 제형 확보로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셀트리온은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플랫폼 기술과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 내 생산시설 준공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 셀트리온 4공장을 짓는다면, 아마 절반은 미국에, 절반은 한국에 짓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면 의미있게 수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현재도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9000억원 정도 팔리고 있는데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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