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오가노이드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700여명의 청중이 몰리며 오가노이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주최·주관하고 차그룹 오가노이드센터, 산업통상자원부 3D 생체조직칩사업단이 주관한 글로벌 심포지엄인 '과학의 새로운 시대, 오가노이드'(The New Era of Science, ORGANOID)가 29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국내 오가노이드 심포지엄을 개최한건 지난 2018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지만 대규모 글로벌 심포지엄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오가노이드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했고 시작부터 몰린 인파로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최대 600명을 예상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해 놀랐다"며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이 삭제되면서 동물시험법 대체재로 인체모사도가 뛰어난 오가노이드가 떠오르고 있다. 오가노이드 모델을 실제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하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질병 모델링 및 신약개발 ▲공간생물학을 이용한 오가노이드 연구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및 종양 생물학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국내·외 오가노이드 전문가 19인이 강연자로 나섰다.
첫 연자로 나선 닉 베이커 박사가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위암 발병과 진행의 원인이 되는 줄기세포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제현수 듀크-싱가포르 대학교(NUS) 의과 대학 교수는 인간 신경 세포 모델을 통해 엔젤만 증후군과 자폐증 등 뇌 장애의 원인을 밝혀내는 연구 과정을 소개했다.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장은 생착 능력을 크게 높인 장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기술책임자 역시 이번 심포지엄에서 오가노이드 기반 장 재생치료제는 물론,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신약의 약효와 독성 평가가 가능한 혁신적인 플랫폼과 실제 활용 전략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 차바이오텍 등 16개 오가노이드 관련 기업과 후원사들이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국 오가노이드 기술력이 글로벌에서도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심포지엄을 지속 확장해 세계를 대표하는 오가노이드 개발자들의 모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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