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사전영향평가 실효성 높이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의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우리은행의 상생금융 확대방안을 청취하고 관계자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지점은 고령층 특화 점포로 고령층 이용에 적합한 대기공간, 창구 등으로 내부를 설계하고, 전담직원, 고령층 전용 ATM 등을 배치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은행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영업채널에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은행이 점포 문을 닫기 전에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하는 '사전영향평가'를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은행들은 최근 비대면거래를 늘리며 점포를 폐쇄하고 있다.
실제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 점포는 6099곳으로 2021년 같은 시기보다 5.9%(389곳) 감소했다.
이처럼 급격한 점포폐쇄가 이어지자 이 원장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감원도 특화점포 개설, 공동점포 운영 등 점포폐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은행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점포폐쇄시 사전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 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에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는 것에 대해 화답했다.
그는 "고금리시대에 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확대하면 궁극적으로 장기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상생금융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상품 금리 최대 0.7%포인트 인하 등 연 205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인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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