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전쟁
이시 히로유키 지음/고선윤 옮김/페이퍼로드
우리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를 표현할 때 '모래알 만큼 많다'는 말을 흔히 쓴다. 하지만 이 말은 곧 고어(古語)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모래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탐욕을 바탕으로 한 도시화와 문명화로 인해 모래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우리는 모래 없이 살 수 없다. 콘크리트 건물의 70%가 모래로 이뤄졌고, 스마트폰과 PC,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주원료인 실리콘은 모래에서 추출한 것이다. 창문의 유리, 치약 연마제도 전부 모래로 만든 것들이다. 모래는 화석 연료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출되고 있는 자원이다. 도시 확장 등으로 세계에서 매년 채굴되는 500억t의 모래로 높이 5m, 폭 1m의 벽을 쌓는다면 지구를 125바퀴 감는 벽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모래 채굴로 철새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물속 생물들은 삶 터를 빼앗겼다. 책은 모래로 쌓아 올린 바벨탑의 붕괴를 경고한다. 272쪽. 1만6800원.
◆시진핑의 다자주의
이창호 지음/북그루
다자주의는 여러 나라가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적 협의체를 두고 가치 체계나 규범, 절차를 준수하고 조율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동남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과 정치,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강대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권리와 역할을 강조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속에서 한 극을 이루려고 하는 시진핑의 외교 전략이다. 특히 중국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자국의 경제 발전에 필요한 지역 안정과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위한 외교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다자주의 외교를 펼치는 중국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은 중국 다자주의의 의미와 역사를 설명하며 한국 외교의 방향을 모색한다. 300쪽. 1만6800원.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허정윤 글그림/웅진주니어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은 서영이의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어느 봄날, 코딱지 코지와 코비, 막내 코코와 삼촌은 살랑살랑 내려앉는 벚꽃 비를 맞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코딱지들은 여린 꽃잎이 바람에 날릴 때마다 입을 열어 맛을 보고, 꽃을 머리카락에 핀처럼 얹어 보기도 하면서 봄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코지와 코비는 벚꽃의 색감부터 향기, 촉감, 맛, 벚꽃이 들려주는 이야기까지 그날의 모든 것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한다. 꿈속에서도 벚꽃 비를 맞는 게 소원일 만큼. 봄비로 벚꽃이 다 떨어지자 코지는 소풍에 함께하지 못한 할머니 생각에 아쉬워한다. 코딱지 가족들은 할머니를 위해 특별한 벚꽃 소풍을 준비하기로 한다. 흩날리는 벚꽃잎만큼 독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코딱지 가족의 벚꽃 연가. 5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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