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ESG 경영을 보다 체계화하고 전문화 하는데 속력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이 지속되자 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ESG 경영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크다. 과거 형식적인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다면 의무공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 기업들에게 필요한건 실질적인 실행력과 힘이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IT 기업들의 이색적인 친환경 활동이 눈에 띈다.
전문투자사 비엔앰홀딩스의 IT 자회사인 아이템베이, 아이엠아이의 사회공헌 활동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아이템거래 사이트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를 각각 서비스 하고있는 양사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ESG 경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형제회사인 아이템베이와 아이엠아이의 ESG 경영 활동은 거시적 관점에서 본다면 같은 길을 걷는것 처럼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아이엠아이는 '내면' 아이템베이는 '외면'에 집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ESG 경영의 '결'은 같아보인다.
업계사이에서는 양사의 ESG 활동이 업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춤했던 ES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강한 '내면'에서 오는 ESG의 힘...아이엠아이 '아자봉'
아이엠아이는 2002년 창사 이래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본사 소재지인 전주를 기반으로 전북지역내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꾸준히 발굴해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이엠아이는 임직원들이 ESG 활동에 더욱 적극적이다.
아이엠아이의 임직원들은 '아자봉'이라는 사내봉사활동 사내 동아리를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활동한다.
'아자봉'은 아이엠아이 자원봉사대의 줄임말이다. 아자봉은 소수 직원들이 모여 봉사동호회를 만들고 지역 내 필요를 채우기 시작했던 작은 활동들이 점차 전사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이제는 회사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아이엠아이 관계자는 "회식이나 M.T에 사용되는 시간과 비용으로 얻는 가치보다 이러한 봉사활동에 쓰였을 때 얻는 가치가 훨씬 컸기 때문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라며 참여 이유와 함께, "아이엠아이의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들의 마음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간 '아자봉'은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연탄 나눔봉사 ▲무료급식소 나눔아이 운영 ▲장애인 e스포츠 대회 디워(D-War) 후원 등을 이어왔다.
특히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의 현장 반응이 좋았다.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은 다른 기업들의 ESG 활동에서 볼수 없었던 이색적인 활동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벽화그리기는 아이엠아이가 지역 내 '착한 기업'으로 알려진 계기가 된 대표 프로그램이다.
전북지역 내 낙후 시설 및 기관 등의 외벽을 단장하는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10년 넘게 진행해 왔다. 지역아동센터 외벽에는 알록달록한 꽃과 동식물을,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경로당 초입 벽에는 인생의 흐름을 의미하는 사계절 풍경을 담는 등 선정 기관과 이용 주민들의 사연을 반영해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설과 주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벽화 하나로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이다. 마을 사람들끼리 공통된 주제를 놓고 따뜻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템베이, ESG 기본에 충실...기업 내부에 건강한 영향력 전파할 것
'레벨 업 밸류 업(Level Up Value Up)'이라는 슬로건으로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템베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모든 구성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기반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본사의 ESG활동 배경과 이념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템베이의 ESG 활동은 취약·소외계층, 환경 및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민국 봉사대상 총 6회 수상, 대한민국 공로 봉사상 '서울특별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템베이도 아이엠아이와 같이 2013년부터 사내봉사활동 '희망 나눔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나눔 봉사단은 ▲환경미화 ▲문화체험봉사 ▲돌봄봉사 ▲요리봉사 ▲아동보호 등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기부와 후원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회사 차원의 도서 기증, 사내 헌혈 캠페인, 한국소아암재단 정기 기부는 물론 댓글 1개 당 쌀 1kg을 기부할 수 있는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 마스크 기부 챌린지 등 자사 회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부 행사도 진행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목동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나눔 걷기 대회'를 후원했다.
목동종합사회복지관을 출발해 아이템베이를 거치는 6개 코스를 걷는 행사로 한 사람이 참여할 때마다 1만원이 적립돼 지역 소외 계층에 전달한 바 있다. 또 목동 지역 저소득 가정에 매달 밑반찬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11월에는 지역 기업 및 주민과 함께 직접 김장을 하고 전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한빛예술단이 음악회를 개최하고 아동 50 여명을 공연에 초청하기도 했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장애가 평범한 일상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시각장애인을 돕는 가이드러너 봉사활동, 사내 행사에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제품을 적극 활용하며 '배리어프리'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SG 활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사내 ESG활동에도 무게를 실고있는 분위기다.
베착템 캠페인, 어스아워 캠페인, 사내인문 강연, 직장문화배달, 문화가 있는 날 등이 아이템베이가 실천하고 있는 사내 활동이다. 내년부터는 가정에서의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과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엠아이 임상원 사회공헌담당은 "ESG 경영의 기초는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기본 권리, 인권 보호, 행복 추구, 평등의 추구다. 아이템베이, 아이엠아이는 ESG 활동도 가장 기초에 충실하자는게 목표"라면서 "봉사활동 등 사회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