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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가뭄에 하루 물 61만t…"4대강 보 '물그릇' 활용"

환경부,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 발표
2028년까지 5년 간 물 수요 예측
4대강 보 수위 올려 70개 취·양수장 공급
한화진 "보 해체 처리, 번복 아냐"

광주·전남에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 전남 화순군 사평면 주암호 상류 일부 강바닥이 메말라 갈라진 채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에 허덕이는 광주·전남 지역에 하루 61만t의 물이 공급된다. 정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안의 주요 방향'을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중장기 대책은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물 수요 예측값과 주요 댐의 물 공급능력, 기후변화 영향 등을 고려해 마련됐다.

 

정부는 생활·공업 용수 부족량을 산정해 1단계 기본대책과 2단계 비상대책으로 추진한다.

 

1단계 대책의 경우 주암·수어·섬진강·평림·장흥·동복댐 등 6개 영산강·섬진강 유역 댐별로 과거 가장 큰 가뭄이 동시 발생할 것을 가정했다. 생활·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45만t을 추가 확보한다.

 

환경부는 주암댐에서 광주·목포 등 영산강 유역 6개 시·군에 공급하는 일일 공급량 48만t 중 10만t을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하기로 했다. 확보된 10만t의 여유물량을 여수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도록 이사천 취수장부터 여수산단까지 도수관로 45.7㎞를 추가 설치한다.

 

2단계 대책은 과거 최대 가뭄을 뛰어넘는 극한 가뭄 발생을 가정해 1단계보다 하루 16만t 이상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댐 비상용량 활용과 섬진강 추가 취수, 영산강-농업용저수지-수도 연계 등으로 구성됐다.

 

섬 지역의 경우 지하수 저류댐 설치 확대 방안도 추진한다.

 

해수담수화 선박의 접안이 어려워 비상급수가 곤란한 섬에는 컨테이너형 이동식 해수담수화 시설을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섬 지역의 숙원 사업인 광역상수도의 경우 경제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한 장관은 "광역상수도가 섬에 공급되려면 해저터널 등 관로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지하수 저류댐이나 해수담수화를 먼저 하고, 광역상수도는 장기적으로 경제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의 주요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정부는 4대강 본류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활용한다. 보 수위를 올려 본류와 지류의 수심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 가뭄 대응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 장관은 "4대강 보 영향 구간에 위치한 70개의 취수장·양수장과 71개의 지하수 사용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취임 후 4대강 보 활용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앞서 윤석열 정부도 4대강 보 해체 등을 결정한 문재인 전 정권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한 장관은 4대강 보 활용 대책이 보 해체 등 이전 정권의 결정 번복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가뭄을 계기로 보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고, 보를 더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 해체 등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지금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계획"이라며 "국가물관리위원회도 '주민의 동의가 없으면 보 해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의 주요 요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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