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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주담대 금리 연 3%대 하락?…영끌족 체감 못해

5대 시중은행 고정 3.66% 수준
6개월 지나야 변동금리 재측정
올 하반기 영끌족 체감 할 것

주담대 금리가 3%대 진입했다./뉴시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졌다. 올 초 6%대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지만 신규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여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족'은 여전히 높은 금리를 적용 받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5.85% 수준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75%포인트(p)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6.7%로 지난달 초 대비 금리 하단이 0.73%p 내렸다.

 

대출금리가 낮아진 이유는 은행들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에 우대금리를 높이고 가산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 준거금리인 시장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지수 등도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금리가 낮아졌다.

 

하지만 제로금리 시기 당시 집을 구매한 영끌족의 경우에는 낮아진 금리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6억원대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3억원의 주담대를 받았다. A씨는 당초 금리는 3.5%였지만 연 7%까지 오르면서 월 원리금 상환액이 118만5363원에서 197만5800원으로 79만437원이 늘어났다.

 

직장인 A씨는 "이자가 낮아졌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지만 체감하기 힘들 상황"이라며 "은행에 대환대출을 알아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이마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끌족들이 낮아진 이자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담대 변동금리 구조에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인 예·적금과 은행채 금리에 따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예금금리가 폭등하면서 12월 발표된 코픽스(4.34%)도 덩달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6월(1.98%)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2.36%p 올라 이 상승폭이 금융소비자의 금리에 적용된다.

 

직장인 A씨의 대출금리가 2.5%p 상승한 것도 코픽스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지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영끌족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하려면 6개월이 지나야 한다.

 

코픽스 지수는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지난해 12월 변동금리를 책정 받은 사람은 올해 6월이 돼야 본인의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코픽스는 지난해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지난 1분기 내 변동금리 주기를 맞는 영끌족의 경우 금리가 낮아진 것을 체감하기 힘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주들의 경우 6개월 주기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은행에 방문해 하소연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코픽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기존 차주들의 경우 올 하반기가 되어야 체감이 되고, 3%대 금리는 신규대출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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