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종합외식기업으로 거듭난 bhc가 올해 내실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bhc그룹은 지난해 '치킨 업계 1위' 타이틀과 연매출 1조원(연결기준)을 돌파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기준 주요 치킨 브랜드 매출 순위는 bhc(5075억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교촌치킨이 498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치킨 가격도 경쟁사 대비 저렴한 편이다. bhc의 후라이드 치킨은 마리 당 1만7000원으로 교촌치킨(리얼후라이드 2만원)과 BBQ(황금올리브치킨 2만원)보다 저렴하다.
bhc는 삼성전자 출신인 임금옥 대표가 2017년 취임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취임한 해 2400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3000억원, 2020년 4000억원을 돌파, 지난해에는 5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측은 경영진과 가맹점의 노력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직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납품 단가를 낮췄으며, 노후된 가맹점 약 500개 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점포 리로케이션'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고객서비스(CS)팀을 본사가 자체 운영해 고객 컴플레인 제로화에 힘쓰고 있다.
bhc그룹은 올해 종합외식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먼저,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 1호점 강남점의 호황에 힘입어 2호점인 홍대점을 이달 중 오픈한다.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로 지난해 11월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오픈 이후 트렌디한 버거의 맛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서 공간이 주는 매력으로 인해 인스타 핫플로 떠오르면서 오픈 2주일 만에 약 2만 개의 버거 메뉴가 팔리는 등 강남권 신명소로 급부상했다.
슈퍼두퍼는 강남점에 이어 홍대점이 MZ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버거와 다이닝을 접목한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에 오픈하며 전반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는 강남점과 동일하게 오렌지 컬러와 따스한 조명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해 고객들이 샌프란시스코 현지의 감성을 그대로 느끼며 편안하게 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MZ 세대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 장소 선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 한해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인수한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복합 쇼핑몰 중심의 출점 전략인 '리로케이션'이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bhc그룹에 따르면 아웃백은 지난해 오픈한 신규 매장 중 리로케이션 매장 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부 매장 은 최대 두 배, 이전 오픈 4개점의 월평균 매출은 이전 대비 평균 70% 증가했다.
현재 총 91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딜리버리 전용 매장까지 합산하면 120개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오픈한 매장은 15곳이다. 대부분 쇼핑몰이나 백화점, 아울렛 등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인 복합 쇼핑몰에 입점했다. 그 중 사당 파스텔시티점, 김해 신세계점, 신림타임스트림점, 분당AK점 4곳은 기존 매장을 몰로 이전한 리로케이션 매장이다.
아웃백의 리로케이션 전략은 급변하는 기후와 라이프스타일 등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 확대에 발맞춰 시행되고 있다. 우선 식당가를 비롯해 카페와 쇼핑, 문화생활 전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몰 생활권 중심으로의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주목했다. 나아가 몰 이전을 통해 기존 매장들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기후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으며 고객들의 접근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다.
bhc그룹 관계자는 "리로케이션 출점 전략이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 만족에도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향후 신규 매장 중 복합 쇼핑몰에 입점되는 리로케이션 매장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더불어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여 업계를 리드해 나가는 것은 물론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hc치킨 해외 매장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데 이어 이달 중 싱가포르 마리나 스퀘어에 1호점을 오픈한다.
bhc그룹은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고 지난 2월 북미 1호점 오픈을 계기로 미국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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