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백호 씨가 지난 3월 31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아 암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를 선물했다.
최백호 씨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있는 기장군 좌천리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교사로 근무했던 일광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고향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투병 중인 암환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홍보대사를 수락했다.
이날 병원 로비에는 공연을 위한 간이 무대가 마련됐다. 최백호 씨는 여느 공연보다 더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만났다. 10여 곡이 넘는 곡을 부르며 한곡 한곡에 진정성을 담았고, 환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며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정성 가득 담긴 노래를 듣던 환우들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연신 눈물을 훔쳤다. '부산에 가면', '바다 끝'을 부르며 고향의 바다에 대한 향수를 전했고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를 부를 때는 기운이 없는 환자들조차 환호하며 함께 열창했다.
이날 최백호 씨는 컨디션 난조로 수액을 맞고 무대에 올랐다. 열정적인 무대에 감동한 환자들은 아픈 몸에도 1시간 넘는 공연 동안 산소통을 교체하면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무대를 즐겼다. 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환자 옆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입원 병동의 많은 환자는 최백호 씨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다. 최백호 씨는 "오랜 암 투병과 폐렴으로 입원 중인 한 환자가 자신의 팬임을 밝히고 편지를 보내왔다"며 미리 준비해온 선물을 환자에게 전하는 등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입원 환우를 위해 친필 사인을 한 산문집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도서 100권도 증정하였다.
이번 환우 위로 콘서트에는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해 강주훈 기장문화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최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백호 씨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전액 무료로 공연을 선사했다.
지역 기업인 현대RB는 무대 장치 등을 후원하고, 동부산농협과 농협중앙회 기장군지부는 환우들을 위해 떡과 음료수를 전해오는 등 지역민의 마음이 모인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콘서트가 끝난 후 최백호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진행했다. 최백호 씨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아 고향 환자들을 만나고 위로를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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