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증권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증권주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단기간에 주가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코스피는 2.65%올랐으며, 코스닥 7.04% 상승한 가운데 국내 10개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7.95% 하락했으며 개별종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9.65% 하락했으며 삼성증권은5.37%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11.62%), 한국금융지주(-11.29%), KB금융지주(7.12%), NH투자증권(-7.37%) 키움증권(-2.13%) 등도 하락폭이 컸다.
최근 2차전지관련주 강세로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11조7690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 13조1000억원, 2월 17조6000억원, 3월 21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특히 3월 들어 업황지표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개인자금의 증시유입과 회전율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 들어 업황지표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증권주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벨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에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업종 주가 반등의 제약 요건으로 작용했던 변수들이 당장 해결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변수들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고, 하반기 부동산PF의 잠재 리스크가 일부 현실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부동산금융 역시 이런 환경에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의 배당 축소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해 주요 증권사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규모를 줄였다. 증권주의 투자 매력 요소로 작용하는 배당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증권주 하락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처가 존재하지 않는 점도 주가 상승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승건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증권사 이익 성장이 부동산 금융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트레이딩 수익 성장, 코로나19 이후 개인 직접투자 급증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 역시 한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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