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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 ,수용 난민들 식사 열악

 

식빵·우유·소시지 한 개가 전부인 난민들의 아침 식사. 난민심사와 인도적 체류자 등 난민들이 일시 체류하고 있는 센터에는 숙식과 의료, 교육시설을 갖춰 제공하도록 되어 있지만 몇 년째 식단가가 고정되어 있어서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외국 난민들이 들어와 생활하며 우리나라를 처음 접하는 난민지원시설에서 제공되는 식사가 부실해 개선이 시급하다.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난민지원센터)는 난민법에 따른 난민지원시설로 인천 중구 운북동 정부기관단지에 설립되어 2013년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난민지원센터는 난민신청자나 인도적 체류자 등에 대해 숙식제공과 의료지원 등 기초생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난민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법질서 교육 등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무부 소속 기관이다.

 

난민지원센터에는 현재 34명이 입소해 있으며 이중 18세 미만은 13명이다. 성인은 센터에서 오전과 오후 교육이 진행되며, 아동과 청소년은 아침식사 후 시내에 있는 다문화학교에서 한국 수업을 받고 저녁에 센터로 입소하고 있다.

 

문제는 다양한 국적의 난민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의 단가가 낮아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은 보통 빵과 우유 과일이 제공되지만 어느 날은 식빵 한 조각과 소시지 한 개, 우유가 전부였다. 사과가 배식되는 날에는 수량이 부족해 성인은 1/2쪽, 어린이는 1/4쪽을 잘라서 줬다고 한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한식을 맞춰져 있고 계란찜이나 두부 등 물렁거리는 음식은 선호하지 않아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 조리원들의 이야기로, 식재료가 다양하지 않고 항상 부족해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주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 그들의 하소연이다.

 

인천 중구 운북동 정부기관단지내에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난민지원센터)가 지난 2013년 11월부터 개소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 문제는 난민지원센터의 공무직 영양사와 조리원간의 갈등이 붉어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리원들은 난민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고 싶어도 영양사의 식단과 부족한 식재료에 문제를 제기하고 식단가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받은 자료에는 난민 급식비가 한끼당 2,6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 단가는 2015년부터 적용했던 것으로 최근 식재료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극빈층의 식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식수 인원도 많지 않다 보니 식재료를 도매가로 구매할 수 없는 것도 식사의 질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천 중구 평생교육과에 따르면 올해 관내 학교 평균 급식비는 초등학교가 약 3,302원, 중학교는 4,011원, 고등학교는 4,168원이다. 유치원의 3~4세 아동의 급식단가가 2,620원이지만 이는 공적 지원을 위해 책정한 최저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관계 공무원의 설명이다. 즉, 난민들의 식단가는 유치원생보다도 훨씬 낮다는 점이다.

 

난민지원센터의 한 조리원들은 "당면이 부족해 집에서 가져오기도 하고, 김이나 김치는 먹으려고 가져왔던 것인데 식재료가 모자라 보태서 조리해 배식하기도 했다"며 "심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보니 식단에 불만이 있어도 설움만 삼킬 뿐 아무 얘기도 못하는 난민들이 너무도 안쓰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리원은 "밥을 하는 수고는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보상인데, 항상 부족한 재료 때문에 다양한 입맛을 맞춰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고 음식하는 보람도 덜 하다"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생활하는데 우리나라를 처음 접하는 난민들이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식단 제공을 위해 급식비는 현실적으로 조정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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