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증시가 2차전지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지수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곱버스 ETF에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증시가 과도하게 급등했다고 판단해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스닥150 선물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200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순매수 상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외에도 개인들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 2배의 이익을 얻는 곱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도 1305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또한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23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같은 인버스·곱버스 상품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이 단기간에 급등하면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올들어 27% 올랐다. 올해 초만 해도 670선이었던 코스닥 지수는 850선까지 올라서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도 올들어 10%가량 오르며 2400선을 회복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 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주가는 지난달 초 4675원에서 지난 5일 4130원으로 11.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950원에서 2780원으로 5.76%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실적 악화 등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점진적으로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는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전망으로 한국 증시도 수혜 대상이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이 사실상 막바지에 진입해 금융 부담이 완화되는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는 증시 부침에서 벗어나 지수 26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2분기 한국 수출 및 기업실적 모멘텀 바닥 통과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또는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의 주가 임팩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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