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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고정금리 '대세론'에도…낮아지는 변동금리에 "고민되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에 설치된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주택금융공사

#. 직장인 A씨는 전세계약이 끝나고 결혼준비에 돌입하면서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다. 당장 변동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로 매매를 하려고 했지만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변동금리까지 내려가고 있어 시일을 두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당국이 고정금리를 독려하면서 시중은행도 고정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들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비중은 최고 90%까지 높아지면서 고정금리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변동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 되도록 목표치를 정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은행의 장기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중도금대출 등 제외)의 고정금리 비중 목표치를 전년보다 2.5%포인트(p) 높인 71%로 잡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4월부터 장기 주담대의 '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을 기존보다 더 늘려야 한다.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가계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성이 적은 고정형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독려는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은행에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료 경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은행들이 변동금리 주담대 심사를 보다 세심하게 살피 것으로 보인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66~5.80%로, 최저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지난 주 하단이 4%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앞자리가 달라진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고정금리 역시 3~5%대 수준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아직까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변동금리의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대로 내리면서 이와 연동돼 있는 코픽스 역시 떨어진 것이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지난 2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3.53%로 전월보다 0.29%p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에서 12월 4.29%로 소폭 내린데 이어 올해 들어 1월엔 0.47%p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33~6.20%로 집계됐다. 이달 초(3일) 4.92∼6.95%였는데 상단이 0.75%p, 하단은 0.59%p 내린 것이다.

 

특히 앞으로 변동금리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국내·외 긴축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급락한 채권 금리, 수신 금리가 은행들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있는 만큼 코픽스가 앞으로 하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처럼 은행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동반하락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초 이후 처음 등장한 것"이라며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하락해 지난달 6%대를 기록했던 금리가 현재 5%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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