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월 경제동향
"수출 큰 폭 감소에 제조업 등 경기부진 지속"
관광 활성화 등 소비는 회복세
반도체 등 수출 감소 폭이 커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KDI의 '4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여행 수요 증가 등 관광 활성화로 내수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며,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수 부진이 완화됐지만 수출이 워낙 안 좋아 경기 자체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월 수출은 -13.6%로 전월(-7.5%)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5%)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다수 품목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자동차(64.2%)가 선방하며 전체 수출의 감소 부분을 상쇄했다.
여전히 중국 수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감소 폭만 보면 1월(-29.5%), 2월(-31.1%), 3월(-36.2%)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8.4%로 전월(70.8%) 대비 하락했다. 재고율도 120.1%로 1월(120.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위축되고 있다. 생산도 41.8%로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장 실장은 "제조업은 높은 재고율과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나마 관광 특수에 힘입어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의 경우 2월 기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가 각각 증가했다. 다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8%로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운수 및 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2.0로 전월(90.2)보다 상승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제조업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같은 달 기준 -5.7%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22.4%, 증가세가 커지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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