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빗썸 당기순이익 평균 90% 급락
코인원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적자 전환
월 평균 거래액 지속적 감소로 1.4조원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톱3(업비트·빗썸·코인원)가 지난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본격화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올해도 실적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총 매출은 1조2492억원으로 전년(3조7045억원) 대비 6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3조2713억원) 대비 75.2%, 당기순이익도 전년(2조2177억원)대비 94.1% 감소한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빗썸은 지난해 영업이익 3201억382만원, 당기순이익은 953억5204만원을 기록해 각각 68.30%, 85.2% 급감했다.
코인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 감소한 3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210억원, 당기순손실 1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 급락은 가상자산 거래 급감으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업계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테라·루나 폭락 및 FTX파산 사태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내 거래소들은 수수료 수익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어 거래량이 줄어 들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특히 코인원의 경우 3%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거래량 급감이 실적 악화로 직결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액은 3조원으로 상반기 5조3000억원 대비 43% 이상 감소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 4조2000억원 ▲7월 3조6000억원 ▲8월 3조8000억원 ▲9월 3조원 ▲10월 2조3000억원 ▲11월 3조5000억원 ▲12월 1조4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거래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기준 19조원으로 6월 말(23조원)대비 4조원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실적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 70% 이상 오르면서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승 모멘텀 역시 소진된 상태에서 반감기 효과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등 제도권 금융에 대한 불안 확산에 따른 반사효과를 누렸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상승재료가 소진됐기 때문에 거래량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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