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상태에서도 손 떨림이 지속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지내고 있다면 파킨슨병을 한번쯤 의심해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이지만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병이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이 의심될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찬영 교수(사진)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안정 시 떨림, 운동 완만 및 체위불안정 등이 생기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라며 "파킨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돼 걷기가 어렵게 되고 인지기능 장애, 정신증상 및 자율신경계 증상도 나타나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운동 조절 장애 및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일 요인에 의한 병보다는 노화, 유전, 독성물질,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불필요한 단백질을 처리하는 기능의 장애,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주로 6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65세 이후에 1~2% 정도이지만, 85세 이상의 노년인구에서는 3%까지 증가한다.
이 교수는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대부분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큰 불편함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해 현재의 상태를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교수는 "레보도파인 도파민 제제는 파킨슨병의 증상 개선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제"라며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로 인한 운동 동요, 이상운동증 발생 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레보도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해 적절한 필요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전기자극을 통해 운동회로의 기능을 변화시킬수 있는 뇌심부자극술이 활용된다. 병의 진행으로 인한 운동합병증이 발생한 환자, 특히 이상운동증이나 운동동요가 심한 환자에 시술된다.
이찬영 교수는 "운동 완만과 경축이 진행되면서 환자는 운동부족이 일어나기 쉽다. 운동부족은 증상을 빨리 악화시키고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적극적 운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근력 운동을 포함하여, 스트레칭 등이 도움되며, 병의 진행으로 인해 생기는 삼킴 곤란, 구음장애에 대해서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