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 현상이 발생한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의 행정처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아제약이 챔프 시럽에 1개월 제조정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챔프 시럽은 지난 해 동아제약 일반의약품(OTC)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낸 인기 제품인 만큼 타격 우려도 커졌다.
동아제약은 10일 이번 한 주간 식약처의 지적과 행정처분 검토에 대한 회사측 의견을 제출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동아제약이 갈변 현상에 대한 소비자의 민원 처리 과정에서 우수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제조정지 처분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챔프 시럽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시작된 것은 지난 1월 경이다.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은 40건을 넘어서면서 동아제약은 지난 5일부터 갈변 현상이 발생한 어린이 감기약 챔프 일부 제품에 대한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챔프 시럽에 있는 백당 성분이 유통과정 중 빛 또는 고온 등에 노출되면서 색상이 변하는 갈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 갈변 현상은 제조 부분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동아제약이 이번 일의 대응 과정에서 신속한 원인 조사나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이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이 만일 챔프 시럽의 1개월 제조정지 처분을 막지 못한다면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어린이 해열 감기 브랜드 '챔프'의 라인업 가운데 파우치 형태로 판매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다.
어린이 해열제 '챔프'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13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51억원)보다 163.4% 증가했다. 전체 일반의약품(OTC)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챔프' 브랜드 전체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동아제약은 현재 챔프 시럽 외에도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챔프 이부펜' 시럽과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 '챔프 노즈' 시럽, '챔프 코프' 액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어린이 종합 감기약 '챔프 콜드' 시럽을 새롭게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식약처의 판단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대책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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