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사 합산 매출(금융업종 제외)은 569조원, 영업이익은 27조9000억원으로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악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실적 부진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따라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업종이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실적 시즌이 중요하다"며 "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앞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제시 여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흑자전환기업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 조선주, 게임주 등을 우선 꼽았다. 1·2분기 모두 전년 대비 흑자 전환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제주항공·티웨이항공·GKL·파라다이스,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을 예상하고 2분기 흑자전환기업으로 펄어비스·위메이드와 롯데케미칼, 이마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을 예상했다.
또한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된 대형주로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과 자동차주인 현대차·기아 등이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예상 EPS 상승률은 14.3%로 전망됐고, 현대차와 기아도 2분기 EPS 상승률이 각각 2.5%, 3.6%로 예측됐다.
1분기 예상 EPS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전자로 36.0%로 나타났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8%), 카카오페이(15.1%), 삼성전기(13.6%), 제주항공(11.1%)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만큼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과 검증은 여느 분기 이상으로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기대를 증명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폭발적인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1분기 실적 불확실성 헤지를 담보할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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