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감청 위조' 韓美 견해 일치…신뢰·협력시스템 강화"
"美 법무부, 도·감청 배후세력 찾아낼 것…시간 좀 걸릴 듯"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등 도·감청 의혹이 담긴 문건이 보도된 것에 대해 "한미 동맹의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11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사전 준비 협의 등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윤 대통령)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라며 "이번 기회에 양국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미 정보당국의 도·감청 문건의 진위에 대해 "이 문제가 알려진 이후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를 해왔고, 미국도 자체 조사를 했을 텐데 오늘 아침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를 했고,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미국은 본국의 문제니까 (미국) 법무부를 통해서 경위, 배후세력을 찾아내기 시작할 것이고, (그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일단 지금은 (양국) 평가가 일치한다. 이렇게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고 묻자 "할 게 없다"며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 따라서 자체 조사가 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제 방미의 목적은 이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 대화 등 한국 관련 내용도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합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차장은 3박 5일 일정의 이번 방미와 관련해 "경제안보와 군사안보 문제, 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구체적인 주제들이 있다"며 "진행되는 쟁점에 미리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 마지막까지 잘 협의해서 빈틈이 없도록, 그래서 우리 국익과 국민들이 바라는 내용이 알기 쉽게 전달되도록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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