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11일 50GB 이상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했으며, KT도 조속한 시일 내에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잇따르고 있으며,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가입을 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이통 3사가 내놓은 중간요금제 데이터 양이 SK텔레콤은 24GB, KT는 30GB, LG유플러스는 31GB 등으로 너무 적어 실효성을 갖지 못함에 따라, 50GB 이상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을 요청해왔다. 결국 이통 3사는 이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2일부터 5G 중간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지난 3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발표했지만 서비스 가입을 받는 것은 5월 1일부터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5G 중간요금제 4종은 6~7만원대 월정액요금에 데이터 제공량 뿐만 아니라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월 6만 8000원의 5G 중간요금제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5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을 6만 3000원에 내놓았고, 80GB 데이터는 6만 6000원, 95GB 데이터는 6만 8000원, 125GB는 7만원에 출시한다.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 담당은 "이번 요금 개편을 통해 세대별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해 전 국민이 가입할 수 있는 5G 요금제 6개를 추가했고 5G 서비스는 데이터 해비 유저 중심으로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50GB에서 125GB까지 데이터 구간을 확보했다. 직관적이고 쉬운 요금제로 마련했으며, MZ 세대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SKT에서 내놓은 "중간요금제가 비싸다"는 지적도 많고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가격대의 중간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투자 비용이 들어가 일정 부분 단가가 높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단가가 빠진다는 개념이다. 고객들이 선택약정, 각종 결합할인, 요금감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5G 신규 중간요금제 출시로 수익성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 LG유플러스측은 "우리 고객들 중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사 고객들이 우리 회사로 이동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또 이 같은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오는 30일부터 이통사 중 최초로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알뜰폰 시장에서는 5G 서비스가 가격 경쟁력이 없어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5G 이용자는 1.5%에 불과했었다. LG유플러스는 도매제공에 따라 U+알뜰폰 고객들이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들에게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오는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된다. 또한 모든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선해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도 7월 중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또 구직활동 중인 청년층을 위해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제공한다. 구직활동으로 온라인 취업 정보를 확인하려는 구직자들을 위해 U+모바일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오는 5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제로레이팅'을 적용한다. 제로레이팅이란 통신사가 특정 웹사이트나 서비스 접속 시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운영 정책을 말한다.
또 통신업계 최초로 출산 후 육아에 바쁜 가정을 위해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이나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는 월 3만 3000원, 최대 79만 2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받는 셈이다.
또한 5월 1일 새로 출시할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 뿐이던 시니어 요금제(5G 라이트 시니어)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 월 4만 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 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시니어 요금제 자동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KT도 빠른 시일 내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조금 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T는 지난달 월 5만 9000원의 베이직플러스를 기본으로 데이터 옵션 4종 중 고객이 1개를 선택하도록 하는 '5G 맞춤형 중간요금제'를 발표했다. 50GB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6만 6000원의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고, 75GB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6만 8000원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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