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M)'이 은행업무로 정식 운영된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M)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은행은 금산분리 규제 때문에 금융업과 관련된 업종만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은행도 알뜰폰 서비스(통신업)를 부수업무로 신고할 경우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KB국민은행이 혁신금융서비스로 리브엠을 운영하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규제개선을 요청했다"며 "규제개선의 필요성과 그간 운영결과, 금융시장 질서의 안전성 및 소비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규제 개선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알뜰폰 서비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네트워크를 빌려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다. 망 투자를 하지 않아도 돼 기존 통신사 요금보다 저렴한 값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이용자를 더한 전체 이용자는 올해 1월 5553만명을 기록했다. 이기간 통신 3사 이용자는 4916만명에서 4817만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알뜰폰 가입자 수는 617만명에서 736만명으로 19% 늘었다.
리브엠의 가입자수도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말 5000명이던 리브엠의 가입자수는 2020년 말 9만 2000명, 2021년 22만8000명, 2022년 38만8000명으로 증가한 뒤 이달 기준 42만명으로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수의 5%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KB국민은행의 리브엠을 시작으로 통신사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통신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알뜰폰 시장 내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통신 3사와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영수 은행과장은 "통신서비스 간 경쟁이 필요하고,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타 알뜰폰 사업자와 과기부 모두 동의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KB국민은행이 중소사업자보다 유리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않기로 하고, 차별적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했던 타 시중은행들의 알뜰폰 사업진출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4년간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입지를 다져 놓은 데다, 다른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서비스의 경우 운영·관리가 까다롭고, KB국민은행 처럼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 놓지 않은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만약에 신청하게 되더라도, 바로가 아니라 KB국민은행이 알뜰폰서비스를 정식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본 뒤, 결정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