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없는 나라
이승섭 지음/세종서적
한국은 입시만 있고 교육은 없는 나라다. 모두가 잘못된 걸 알지만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학교는 전쟁터가 됐고, 가정은 사교육으로 흔들린다. 명문대는 영재로 들어와 범재로 졸업하는 곳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만 쓸데없이 어렵게 공부하고 이후는 학습 자체에 넌덜머리가 나게 만드는 과열된 입시와 대학 서열화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책은 현재의 학교가 식민지 시대나 다름없기에 교육 문제는 나라 탓을 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학 차별화를 통한 대학 교육 및 입시의 정상화'를 제안한다. 대학을 연구·교육·혼합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역할과 기능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을 수립해 지원하자는 것이다. 학생은 불행하고 부모는 억울한 입시 공화국에서 탈피할 방법을 제시하는 책. 256쪽. 1만8500원.
◆일인분의 안락함
에릭 딘 윌슨 지음/정미진 옮김/서사원
기후의 혹독함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더 강하게 작용한다.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를 냉매로 사용하는 에어컨이 이를 증명한다. 에어컨은 공기뿐만 아니라 그 안의 프로세스와 사람을 제어했다. 우리는 실내 온도를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오랜 시간 일하게 됐다. 쾌적한 실내 환경이 노동하는 몸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 것. 노동자들이 덥고 습한 여름 기후 때문에 다음날 생산력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 수단의 소유주는 해당 공간의 기후적 특성을 바꾼다. 유독한 생활 환경은 안락한 것으로 포장됐다. 책은 에어컨을 포함한 냉각장치가 기득권 세력의 조용한 살인 무기가 돼 가난한 이들에게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전가하는지 파헤친다. 624쪽. 3만5000원.
◆내 머릿속 생각 끄기
체이스 힐, 스콧 샤프 지음/송섬별 옮김/윌북
우울·불안·걱정·미루기·강박은 현대인에게 흔한 정신적 증상이자 질환이다. 책은 과잉사고가 이러한 문제적 증상을 증폭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특정 생각에 빠져 행동하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 이를 후회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현대인의 일상을 잠식하는 만성적 정신 소음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움직임'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생각과 걱정을 멈추는 방법,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인지 왜곡을 막는 법, 불안과 강박을 막기 위한 행동치료 등 오버씽킹을 개선할 즉각적인 처방을 제시하는 책. 192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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