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사회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지식노동자의 직업적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챗 GPT로 인해 번역가, 통역사, 언론인이라는 직업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통계가 앞서 내용을 뒷받침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3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챗GPT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60.2%, 정확히 모르거나 들어본 적도 없는 응답자는 39.8%다. 이 중 챗GPT를 이용해본 응답자는 32.8%(유료 이용 5.0%, 무료 이용 27.8%)다.
챗GPT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47%는 필요할 때마다, 14.9%는 일상적으로 사용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챗GPT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사용이 편리하다"(89.6%), "답변 내용이 유용하다"(87.2%),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85.7%) 순의 답이 나왔다. 반면 허위정보와 편향된 답변을 내놨다는 경험자도 절반 이상 나왔다.
눈에 띄는 점은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챗 GPT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은 ▲AI 작성 글을 학교과제, 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90.1%) ▲AI가 답변에 저작물을 활용해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88.7%) ▲허위정보 확산(88.6%) ▲창의성 감소(81.4%) 등 항목에 80% 이상 동의했다. 또한 응답자 81.5%는 생성형 AI가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검색엔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은 66.7%, 지식노동자 업무를 대체해 직업적 위기가 올 것이라는 응답은 53.9%다.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구체적으로 ▲번역가·통역사 90.9% ▲데이터분석 전문가 86.9% ▲자산관리사·보험설계사 79.2% ▲회계사·세무사 74.0% ▲이미지·영상 편집자 73.3% ▲고객상담사 71.7% ▲언론인 56.3% 순의 결과가 나왔다.
언론재단은 "이용 의향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챗GPT가 더 알려짐에 따라 이용자 규모 또한 상당히 늘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챗GPT의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여론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은 챗GPT와 나눈 대화 기록이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을 실례로 들면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챗GPT 사용 자체가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지에는 28.4%(7424명)만 사용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이같은 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업계 한 관계자는 "챗GPT로 국내 산업계 분위기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도출되고 있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앞서 조사 결과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정확한 방향성은 추이를 지켜 봐야 겠지만 삶의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