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7%가량 증가해 9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 대기자금이 단기성 안전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렸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56조 8000억원(6.7%) 증가한 909조1000억원이었으며,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년 말 대비 39조 6000억원(4.74%) 증가한 87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형 펀드에서 소폭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MMF에서 25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면서 분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30조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 은행 도산 발생 등 금리 인상 기조가 불분명해지며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투자 대기자금이 MMF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 자금이 소폭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44조 4000억원(15.7%) 늘어난 327조 6000억원이었으며, 사모펀드도 12조 3000억원(2.2%) 증가한 581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은 30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296조4000억원) 대비 11조 3000억원(3.8%)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펀드 유형별 동향을 보면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9조3000억원(10.2%) 불어난 100조7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1분기에 1조7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5조8000억원(10.1%) 증가한 6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증시가 회복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형펀드는 1분기에 2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지만 순자산은 1조8000억원(1.5%) 증가한 118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당국에서 시행 중인 회사채 시장 안정화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금융은 분기동안 25조원 자금순유입과 함께 순자산은 분기 평균 19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평균보다 37조원(23.4%)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기 중 MMF 순자산총액은 지난 2월6일 기준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분기 말 기준 전 유형 펀드에서 순자산총액 기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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