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키움증권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10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몰렸던 시중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키움증권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다가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증권사 중에서 이익 개선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13조원이었던 거래대금이 올 3월 들어 21조원으로 올랐고, 최근 25조원까지 확대됐다. 빚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은 올해 업종 내 가장 안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키움증권의 연결 지배순이익은 2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키움증권은 리테일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이뤄져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PF, 기업공개(IPO) 등 IB 사업 비중이 낮은 것도 실적 개선의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PF 익스포져은 1조원 미만, 85% 이상 선순위 채권이어서 손실 영향도 제한적이다. 더불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에 따른 이익 증가 및 다변화도 유효한 상황"이라며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이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전년 대비 26.8% 증가하며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자 증권사들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NH투자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BNK투자증권도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행적으로 개선될 IB와 프로젝트 PF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거래 수요 회복에 따른 즉각적인 실적 개선이 관찰되는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큰 부분이 유리한 국면"이라며 키움증권을 증권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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