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소유분산' 포스코-KT 엇갈린 주가...CEO리스크에 희비 극명

최정우號 위기넘자 '테마'타고 순항...엠텍 올해 255%급등경영공백 장기화에 KT 등 실적호전에도 주가 '기진맥진'
주인없는 기업 리스크 '주의보'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포스코홀딩스

대표적인 '주인 없는' 소유 분산 민영화기업 포스코와 KT의 주가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권교체와 함께 불거진 임기중 회장의 교체설을 딛고 지난달 주총을 무난하게 치른 포스코홀딩스와 그룹사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중이다. 반면 2명의 대표 후보가 선임절차를 앞두고 사퇴해 비상경영에 돌입한 KT와 그 자회사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소유분산 기업들의 CEO리스크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주총직후인 지난달 20일 31만원대에서 뛰기 시작해 지난주 43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0영업일동안 30%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35조원대로 그 순위가 현대차 다음인 5위의 무거운 주식이 보기드물게 단기 급등했다는 평가이다. 올들어 재연된 2차전지 테마의 주도주로 각광받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지난 14일 13.04% 상승한 34만2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말 대비 90% 급등했다. 시총도 26조5300억원에 이르며 시총상위 9위에 올랐다. 또 하나의 2차전지 테마주인 포스코엠텍은 지난 2월28일 이후 지난주까지 228%나 거침없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유가 및 코스닥 상장 그룹 6개사 중 포스코DX도 지난달 주총이후 지난주까지 83%, 포스코인터내셔얼은 27%,포스코스틸리온 38% 각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나 엠텍의 경우 2차전지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폭등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주총을 기점으로 최정우 홀딩스회장의 중도하차 리스크가 일단 가라앉게 됨에 따라 최 회장 재임시 주력해온 소재 등 신사업 투자행보가 향후 1년이라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되며 수년래 보기드문 그룹사 동반 주가 급등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영화 21년만에 사상 최악의 경영공백사태를 겪고 있는 KT의 주가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25조원 돌파, 2년연속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이라는 양호한 실적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주가는 3만750원으로 구현모 전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지난 2월20일 대비 4.5% 하락했고 '셀프연임'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해말 대비로는 9% 이상 빠졌다. 그룹내 상장 자회사인 KT알파, KTcs, KTis 등도 지주사 CEO리스크가 현실화한 2월 20일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술주 중심 코스닥의 지수가 올들어 33% 급등한 점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T의 CEO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는다면 부진한 주가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사임한 3명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차기 대표 후보선정, 주총의결까지 과정을 거치려면 빨라도 5개월 정도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CEO공백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주가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주의 경우 현주가 고평가론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조정후 추가 상승에 무게감이 쏠려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쉽게 이탈하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대기업이나 성장형 기업들의 경우 CEO의 적시, 탄력적 의사결정이 미래경영성과의 1차적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CEO의 거취가 현재 주가에 중요하다"며 "국내 현실상 증시투자자들은 오너체제 그룹과 달리 지배구조 분산형 민영화 기업의 정치적외풍 리스크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KT사외이사 후보 3인이 주주총회 전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제41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주 확인을 받고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