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9일 신용평가회사(TCB) 5곳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이중 1곳에 대해 제재심 심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종 조치내용은 금융위원회 부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재심 심의를 받은 TCB는 최종 기술신용평가서 발급 전 미리 평가의뢰자(은행)에게 예상되는 신용등급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업과정에서 평가의뢰자(은행)와 대출이 가능한 평가등급을 사전 협의하는 등 관대한 평가결과를 암시하거나 약속하기도 했다.

이밖에 평가대상 업체에 기술전문인력이 없음에도 다른 자격증을 이용하거나, 전문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허위 기재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확인된 기술신용평가회사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나머지 4개 TCB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제재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한 간담회 개최 등 건전한 신용평가질서 확립을 위한 업계 자정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