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품질,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와인을 생산하는 칠레에서도 특히 유명한 와인명가가 있다.바로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사'로 1883년에 설립됐다. 칠레 와이너리 중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되었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주요 와인 소비국에서 칠레 와인 중 1위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해당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와인이 있으니 주인공은 1953년 첫 빈티지를 선보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이하 디아블로)'다.
◆도둑들도 반한 와인의 풍미
디아블로는 1963년에 수출되면서 '세계 와인 시장에 수출한 최초의 칠레 브랜드 와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04년에는 상품 군을 12종류까지 확장하면서 단일 브랜드로 가장 광범위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130여 개국에 수출되는 인기상품으로, 전세계 칠레와인 판매 부동의 1위를 자랑한다.
풀네임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는 스페인어로 '악마의 와인창고' (Devil's Cellar)를 뜻한다. 100여 년 전, 지하 와인저장고에서 와인이 자꾸 도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립자인 돈 멜쵸(Don Melchor)경이 '와인저장고에 악마가 출몰한다'는 소문을 퍼뜨려서, 도둑들로부터 와인을 지켰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와인이다. 현재도 이 와인 저장고는 그대로 보존되어 유명 관광명소로 사용되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존경받는 와이너리' 연속 2회 선정
칠레 와인 산업의 초창기, 콘차 이 토로사의 창립자인 돈 멜쵸 콘차 이 토로(Don Melchor Concha y Toro)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포도 품종을 들여왔다. 또한, 유명한 프랑스 양조가 '라부셰르(Labouchere)'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최고의 와인 생산을 위해 노력했다.
1996년에는 아르헨티나에 '트리벤토 와이너리(Trivento winery)'를 설립해 아르헨티나 와이너리 수출 2위로 발전시키는 한편, 1997년 프랑스 특급 와인의 자존심인 샤또 무똥 로칠드의 바롱 필립 드 로칠드사와 합작해 '알마비바(Almaviva)'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칠레 와인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 결과 2011년 5월,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탠저블 비즈니스(Intangible Business)가 발표한 전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와인 브랜드 톱15 가운데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영국의 유명 와인 저널인 드링스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이 선정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와이너리 1위에 연속 2회 선정되면서 빛나는 역사를 잇고 있다.
◆정직한 가격으로 세계인의 사랑 한몸에
콘차 이 토로사는 2001년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쳤다. 디아블로를 하나의 마케팅 메시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 'WINE LEGEND'라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광고이미지, 인쇄물, TV/CF, 온라인)으로 표현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2003년에는 디아블로를 약100만 케이스(1200만병)를 판매하며 히트시켰고, 이후 전세계인들의 변함 없는 사랑으로 2010년에는 310만 케이스(3720만병)를 판매하며 'One Second Two Bottle' (1초에 2병씩 팔리는 와인)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1년부터는 '두 개의 심장' 박지성 선수가 몸 담았던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와인으로 선정되며 '12번째 전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계 최초로 TV광고를 진행하여 '세계인이 만나는 정직한 가격, 디아블로'로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디아블로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와인은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의 손에 쥐여져 매혹적인 향과 맛을 자랑하고 있다. 칠레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서 생산되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 100%로 만들어져, 짙은 루비 컬러가 돋보인다. 진한 체리, 블랙 커런트 향에 뒤이은 은은한 느낌의 토스트와 커피향이 일품이다. 맛을 보면 잘 익은 산딸기와 자두의 맛, 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의 타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긴 여운이 인상적인 '미디엄 바디'의 와인이다.
디아블로의 가장 큰 이점은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현지 가격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와인 소비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즐거움일 것이다. 디아블로는 국내에서 와인시장이 만들어낸 '와인은 비싸다'라는 고정관념의 '악마'와 싸우기 위해 나타난 '악(樂)마'인지도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 밤,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은 와인을 찾는다면 디아블로가 만들어내는 '악마의 매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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