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어른용' 반찬이 있다. 아이들은 맛을 보는 것조차 싫어하는 '가지' 무침 말이다. 사실 가지는 어른들 중에서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색깔이나 식감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지는 무침, 볶음, 전, 밥, 튀김 등 우리 한식에서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1,000년에 이르는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아 왔다. 근래에는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지'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다. 식물 색소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서리태, 포도, 오디, 흑미 등 보라색과 자주색 혹은 짙은 파랑, 검은색 계열의 채소에 주로 함유된 물질이다. 껍질만 봐도 잘 알 수 있겠지만 가지 역시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약 2,0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토시아닌은 그중에서도 가장 건강에 좋은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안토시아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항산화' 효과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병 중 적지 않은 부분이 활성산소와 연관이 있는데, 안토시아닌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염증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건강에 안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추어 주고 혈압 역시 안정시켜주며,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더불어 뇌 건강 유지에도 안토시아닌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B군의 일종인 니아신(niacin)과 비오틴(biotin)이 가지에 풍부한데, 돼지고기 목심과 비교할 때 더욱 많이 함유돼 있다. 비오틴의 경우 피부 관리와 탈모 완화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다이어트에 고민이 많다면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가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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