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남녀 인식 차 정치적 자원 삼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서로 이해를 바탕으로 존중하면, 공동체 수준·품격 높일 것"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젠더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청년젠더 공감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켰다.
통합위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특위는 김석호 서울대 교수와 송보희 한국청년정책학회 학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하고, 20~30대 남녀 청년과 관련 학계·연구계 전문가를 포함한 총 13명으로 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는 젠더인식격차 해소와 남녀 간 공감·이해에 기반한 청년젠더정책 혁신,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젠더문화 형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청년세대 다수가 젠더갈등이 아주 심각하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며 "다수라는 것이 정확하게는 78%라고 한다. 대단히 심각한 지경"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언론과 정치권에서 남녀 간 인식 차를 과의미화 해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지적도 있다"며 "정치와 정책분야 종사자들이 문제들을 성숙한 방식으로 풀 책임과 의무를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정치적 자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젠더 갈등은 해외에서 그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며 "우리 청년들은 자기 성별은 차별받고 있고, 상대 성별이 더 살기 좋은 사회라는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젊은 청년들이 서로에게 힘이 돼 주지 못하고 서로 가시 돋친 말로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출범하는 특위가 청년 남녀 사이의 갈등의 골을 메우고 서로의 이해를 높여주는 역할을 해 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부족했던 소통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오해는 풀고, 고충은 공감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 청년젠더 갈등 해소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녀가 서로 존중하면서 서로를 찾는다면, 우리 사회 공동체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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