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제약/의료/건강

꿈의 항암제 ADC 기술 경쟁 본격화..24조원 시장을 잡아라

국내외 빅파마들이 연간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항암 신약 '항체 약물 접합체(ADC)'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수조원의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지고, ADC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을 잡는 등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국내 대기업들도 지분 투자와 기술 도입 등을 통해 경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빅딜' 잇달아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기업 투블리스의 ADC 개발을 위한 전략적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BMS는 우선 투블리스에 2275만 달러(약 30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한다. 개발, 상업적 마일스톤, 판매 제품에 대한 로열티 등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억달러(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BMS는 지난 2021년에도 일본 에자이(Eisai)의 ADC 치료제 'MORAb20'에 대한 권리를 인수하면서 약 31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DC 선점을 위한 대규모 '빅딜'은 계속되는 추세다. 화이자는 지난 3월 ADC 전문업체인 시젠(Seagen)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430억 달러(약 56조원) 에 달해 제약 업계 M&A 규모로 3위에 올랐다. 바이오엔텍 역시 이달 초 듀얼리티바이오로부터 ADC 후보물질을 인수했다. 기술 이전 단계에서 총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선불금으로 지급했으며, 향후 지급할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총 15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된 바이오의약품이다. 항체가 특정 세포를 표적 삼아 유도탄 방식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는 강력하고 정상조직에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13개의 ADC가 승인을 받았으며, 800개 이상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시장은 2022년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기업도 앞다퉈 투자

 

삼성과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도 ADC 선점 경쟁에 합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1일 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고, 위탁개발(CDO) 파트너십 가능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는 "이번 지분 투자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추진 중인 ADC CDMO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지난 12일 독점적인 ADC 링커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라리스의 시리즈 A 투자 진행에 앞서, 삼성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단독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의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1년 영국 ADC 개발 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를 한데 이어 올해 익수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이중항체 개발회사 에이비프로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피노바이오에 투자해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종근당은 지난 2월 네덜란드 기업인 시나픽스와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약 1억 3200만 달러(약 1650억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ADC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오는 2030년에는 180억 달러(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