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언급하며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은행연합회 소속 18개 은행의 은행장들을 만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향후 유사 사건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은, 금융기관, 당국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회의에 참석 한 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같은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면 미국보다 예금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며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이용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뱅크런, 예금인출사태의 파급 속도와 충격이 클 거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420억달러(55조원)가 인출됐다. 은행 전체 예금의 4분의 1가량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어긋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이 총재와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 산업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