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지방 금융지주 3사(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침체로 실적을 견인했던 은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방 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546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6053억원과 비교하면 10% 가량 줄어 드는 수준이다.
BNK금융지주는 전년 2763억원에서 올해 2441억원으로 11.7%, DGB금융지주는 1624억원에서 1425억원으로 12.3%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JB금융지주는 1668억원에서 1594억원으로 4.4% 감소한다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3곳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83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7.0% 감소한 7751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들어 지방금융지주의 실적이 감소하는 배경은 주요 수익처인 은행의 NIM(순이자마진) 하락과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방 금융지주는 은행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크고 비은행 계열사들의 규모가 작은 것도 약점이다.
금융당국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 축소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까지 요구하면서 지방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멈춘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21년부터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렸지만 올 들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방 금융지주의 특성상 중소기업 부동산PF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지역경기가 악화되면서 부동산PF 리스크에도 노출된 상황이다.
증권가는 올해 지방 금융지주사의 실적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지방 금융지주 3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100억원대에서 7700억원대로 낮췄다.
KB증권은 BNK금융의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NIM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PF 등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 남영탁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최근 NIM 하락폭이 더 크고 금융당국 압박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와 상생금융 지원 등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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