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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생활용품이 내는 탄소의 83.3%는 집에서' 한국P&G, 지속가능성 비전 제안

제품 생산 위한 원료수급부터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과정에 탄소배출 감소 필요…LCA관점 제안

25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한국P&G 2023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겸 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무수한 상품이 '친환경'이라는 표지를 달고 소비자에게 전달되지만 실제로 그럴까? 내용물은 친환경이더라도 생산과 수송 과정에서, 또는 사용 후 폐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는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과정에 '지속가능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소리높였다.

 

한국P&G는 25일 서울 중구 마실센터에서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를 제안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LCA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모든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해나가는 접근법이다. 생산을 위한 원료부터 운송을 포함해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넓은 개념이다.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명예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은 "생산-소비-폐기로 구성한 기존 선형 체계에서 벗어나 '생산-소비-수거-재활용'이 반복되는 순환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배출만을 관리하던 기존 정책과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사용 단계와 폐기까지 제품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한국P&G는 자사가 LCA 관점에서 노력 중인 예들도 소개했다. 지난 2021년 한국P&G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목표로 LCA 관점을 수립한 후 이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과정을 조망해 제품 생산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예현숙 한국P&G 상무는 자사의 대표적인 LCA 적용 상품으로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와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를 소개했다.

 

예현숙 상무는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는 찬물에도 세탁력이 우수해 온수 세탁 대비 최대 90%까지 전력 절감이 가능한데,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아 최대 60톤(t)의 물을 절감할 수 있다"며 "팸퍼스 제품 또한 96%를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제조하며 무게 역시 50% 감축함으로써 제조 후 운송단계서 배출하는 탄소량까지 효과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P&G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번해 3월까지 10개국 1만 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을 높게 인식하고 친환경 활동 또한 여기에 집중해 나타났다. /한국P&G

제품의 생애주기 가운데 가정 내 소비자 사용단계에서 탄소배출량이 83.3% 수준에 달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장 및 공급망 내에서의 탄소 감축도 시급하지만, 가정 내 탄소 감축이 중요한 만큼 가정 내 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제품 제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P&G는 올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0개국 소비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실천양상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을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모든 국가가 '기후변화/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고 이어 대부분 '수질오염'을 선택한 반면 한국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인식에 따라 가장 활발히 실천 중인 친환경 활동은 '플라스틱 분리배출(86%)'였는데, 반면 전원 소등, 장바구니 이용, 텀블러 사용 등은 무척 낮아 텀블러의 경우 36%만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 81%가 '친환경적으로 생활을 바꾸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인 반면, 실제 친환경적으로 생활을 바꾼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는 '집에서 실천하는데 불편함(48%)'과 '집에서 실천하는데 어려움(43%)'을 꼽았다.

 

예 상무는 "제품을 가정 내에서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줄이고 편리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장은 일상 속 '녹턴(녹색으로 전환)'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급선무지만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한다면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녹색'상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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