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9000억 넘어 호실적 기록
비이자이익 3300억원…경쟁사는 '조'단위
유안타증권 최대주주 지분율 지속적 증가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은행부문 강화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중형사 이상의 증권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숙원 사업을 이뤄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4일 1분기에 당기순이익 9113억원의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동기 대비 8.6%(약 721억원) 증가한 것으로, 증가 폭은 지난해(32.5%)보다 줄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2조219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3317억원으로 전년 동기(3835억원) 대비 13.4%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310억원), 4분기(2350억원)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지만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이 2조원, 하나금융 1조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자회사별 수익을 살펴보면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46.3% 하락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20.4% 하락한 393억원, 우리종합금융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8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 보험사가 없어 순이익의 90%가 우리은행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은행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1조~3조원 규모의 중형급 증권사 인수합병(M&A)을 몇 년간 추진해 왔지만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없어 제자리걸음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잠재적 매물로 자산관리(WM)부문에 강점을 가진 유안타증권이 거론됐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인 유안타시큐리티즈아시아 지분 비율은 지난 2019년 54.62%(109,013,219주)에서 지난 3월 14일 57.98%(115,727,887주)까지 늘어났다. 최대주주 지분 비율이 50%가 넘었기 때문에 경영권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비율을 늘리는 것은 회사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란 해석이다.
이밖에도 삼성증권도 언급되고 있지만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삼성증권을 팔 이유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M&A 1순위로 증권사를 검토하겠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식에서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말했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위기 속에서 숨어있는 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임종룡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증권사 인수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