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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2금융

"돈 빼서 주식으로" 머니무브…예금 올 14조원 이탈

/유토이미지
<투자자예탁금 추이> /금융투자협회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은행 예·적금에 몰렸던 시중자금이 다시 주식, 채권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강해진 데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연 3%대 중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수신은 지난달 28일 기준 1880조1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1889조8045억원에 비해 9조6527억원 줄었다.

 

특히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예·적금 잔액은 842조4319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5907억원(1.24%)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4조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이유는 예금상품의 금리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지난해 말 5%대까지 올랐던 은행 예금금리는 최근 들어 3%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금융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자, 미국의 기준금리 긴축 기조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또 최근 금융 당국이 은행권에 시중 자금이 쏠리자 금리 인상 자제를 압박한 점도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은 최근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모색하는 주식 계좌로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기준 52조6479억원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5983억원으로 약 1년 만에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도 14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그만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자 증권사들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늘리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ELS는 대표적인 중위험 상품이지만, 투자자들은 증시가 회복되면서 예적금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중순까지 1조8032억원 규모의 원화·외화 ELS를 발행했다. 지난 1월부터 약 4개월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는 6월부터 동결되고 하반기에는 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카소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는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예측하면서 6월 회의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68.7%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인하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어, 은행도 수익 유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며 "하반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현재 3%대인 국내 은행의 예금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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