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은 우리 세대가 공동으로 이뤄낸 가장 큰 과학적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하는 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 시상식이 25일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박만훈상 수상자에는 수막구균B 백신을 개발한 전(前) GSK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 코로나19 팬데믹에 가장 처음으로 접종에 활용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사라 길버트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폴라드 교수는 "박만훈상을 받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이 상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고군분투한 옥스포드 및 전 세계 2000여 명의 연구진들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한 2만5000여 명의 대중들까지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은 우리 세대가 공동으로 이뤄낸 가장 큰 과학적 노력의 결과물"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폴라드 교수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에 진행된 '박만훈상 포럼'에서는 네 명의 수상자들이 각자의 연구 및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자 박사는 "역백신학(Reverse Vaccinology)이 현재 대부분의 백신 개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팬데믹 대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인재로 구성된 연구팀의 공헌 덕분"이라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로 이처럼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연구자로서 금세기 가장 시급한 세계보건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전 세계가 한 팀이 되어 성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것은 큰 특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앞으로도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지속적으로 개척자들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제2회 박만훈상을 통해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한 연구자들의 공로를 기리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유일의 국제기구로서 앞으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고(故) 박만훈 박사의 유산을 계승하고, 백신 과학과 산업, 세계보건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백신 분야 개척자와 혁신가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올해도 백신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네 명의 위대한 과학자들에게 수상의 기회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故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인류 보건 증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훈상은 백신 산업 활성화 및 故 박만훈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고자 IVI 사무총장 등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매년 전 세계 백신 업계에서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팀)를 시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백신 연구의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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