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1분기 실적을 확인했다. 시황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시그널까지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조881억원에 영업손실 3조3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분기보다 더 악화된 결과다. 매출은 34%, 영업손실은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8%나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영업손실 규모가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적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적자폭이 3조원에서 4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Sk하이닉스는 3조원 초반대로 손실을 막아내며 깜짝 실적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주가도 실적 발표 이후 3% 이상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는 반등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분기부터는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업턴까지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안팎에서 반도체 불황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 실제 시장 최전선에 있는 SK하이닉스가 기대 이상 실적에 더해 긍정적인 예상도 함께 내놓은 것.
당장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세트 제품 출하량이 개선될 것이라며, 출시를 준비하는 스마트폰이 고용량화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일부를 제외한 고객사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있다고도 확인했다. 1분기까지는 과도한 재고 조정이 있었지만, 2분기부터는 일정 수준 회복하는 게 당연하다며 상반기 중 '재고 정점'도 확신했다.
하반기부터는 업턴까지고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웨이퍼 투입을 줄인 상태, 삼성전자도 감산에 동참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했다. 전방 수요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위기가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다. 수요 상황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D램 빗그로스 전망도 종전보다 축소했다. 메모리 시장 상황을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낸드 적자폭도 더 심화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다만 시장 회복이 본격화될 때까지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유지할 계획으로, HBM3E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76단 낸드 비중을 확대하고 1b D램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경쟁력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미래 경쟁력을 지키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의 중국 제재와 관련해서는 일단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중국 장비 수출 통제 유예를 연장하면서 긍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 대신 장기적으로는 향후 계획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당사는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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