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이 스스로 원해서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일을 관둔 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답했다.
2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1 서울청년패널조사'를 분석한 결과 서울 청년의 74.3%가 스스로 원해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계약기간이 끝나서'가 2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이 임시직이거나 장래성이 없어서'(13.2%), '근로시간 또는 근로환경이 나빠서'(10%), '소득·보수가 적어서'(9.9%), '적성·지식·기능 등이 맞지 않아서'(7.1%) 순이었다.
일을 관둔 후 어려웠던 점으로는 '특별히 없었음'이 45%로 가장 많았다. '생계유지를 위한 생활비 부족'(32.4%),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기회 부족'(8.6%),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정보 부족'(4.4%), '재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의 부족'(3.8%), '창업을 위한 자금조달 등 어려움'(1.7%)이 뒤를 이었다.
서울 청년 10명 가운데 5명은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또는 창업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6%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12.4%였고, 나머지 33%는 '이직 및 창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청년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나은 보수·복지를 위해서'(58.8%)였다. '개인 발전·승진'(14.8%), '직장상사·동료·식대·출퇴근 시간·거리 등 더 나은 근무 환경'(11.2%), '더 나은 안정성'(5.5%),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음'(5.3%)이 그다음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32.2%가 '지난 1년간 이직 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창업 준비 경험 있음'은 6.3%, '이직 및 창업 준비 경험 없음'은 61.5%였다.
이직 희망 시기는 '모르겠다'가 27.9%로 가장 많았다. '1년 이후' 27.3%, '6개월 이상~1년 이내'(18.2%), '3개월 이상~6개월 이내'(15.1%), '3개월 이내'(11.5%)가 뒤를 이었다.
직장 또는 직업을 바꾸고 싶지만 이직을 하지 않는 이유 1위는 '당장 생계유지가 급해서'(26%)였다. 이어 '다른 직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16.2%),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14.5%), '다시 취업을 준비할 자신이 없어서'(14.1%),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해서'(6.6%) 순이었다.
현재 월평균 소득은 30~35세 272만원, 25~29세 225만원, 20~24세 207만원, 18~19세 84만원으로 조사됐다. 희망소득은 30~35세 406만원, 25~29세 362만원, 20~24세 287만원, 18~19세 196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청년패널조사는 성인이행기 특성과 경제·노동·사회적 관계망·청년 정책 참여 등 다차원적 삶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2021년 기준 18~35세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1차조사(5194명)와 2차조사(5083명)가 완료됐다. 3차 조사는 올해 진행된다.
서울연구원은 '장벽사회, 청년 불평등의 특성과 과제'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내부의 임금, 근로조건 등의 격차를 해소하면 소득 불평등 완화가 가능하다"면서 "노동시장 진입과 지위 이동을 위한 직업·직무교육 훈련을 활성화하면 임금 및 일자리 지위 상승을 통한 사회 이동을 촉진해 불평등을 누그러뜨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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