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에서 가장 큰 난제는 충전 인프라다. 원활한 운행을 위해서는 급속 충전이 가능해야하고, 충전할 수 있는 장소도 많이 필요하다. 진정한 친환경을 위해서는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는지도 중요한 숙제다.
아우디 차징 허브는 해답을 제시한다. 급속 충전 기술은 물론 어떻게 다양한 장소로 확대할지, 또 에너지를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수급해 저장할지를 구상했다.
뉘른베르크에 있는 차징 허브는 도심 외곽 한적한 공간에 설치됐다. 작은 건물과 충전기 6대, 그리고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차징 허브는 특별한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동차에서 사용을 끝낸 폐배터리로 만든 모듈식 큐브가 핵심이다. 심야를 포함해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충전, 전기차가 충전할 때는 800V로 에너지를 쏴주는 방식이다. 충전시간은 10%에서 80%까지 불과 18분. 충전이 끝나면 차량을 이동 주차해달라는 알림이 전달된다. 아우디 차주에는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덕분에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는 게 최고 장점이다. 다른 충전 사업자와 같이 빌딩에 설치할 수도 있고, 별도 독립 공간에도 모듈만 설치하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공사도 필요치 않고, 향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폐배터리 처리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친환경 에너지 발전 설비에서 직접 충전한 큐브를 차징 허브로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완전한 '넷제로'도 가능하다.
활용도도 많다. 아우디는 일단 뉘른베르크 차징 허브를 럭셔리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2층에 올라가면 편의 시설과 함께 아우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기기를 설치했다.
아우디는 추후 차징 허브를 슈퍼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간과 결합할 계획이다. 다른 충전 사업자와 같이 평범한 빌딩 공간에 설치할 수도 있지만, 별도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재웅기자=뉘른베르크(독일)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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