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글로벌동맹으로 새출발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곧바로 진행된 오벌하우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소인수회담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만든 헌법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이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걸어온 발자취는 앞선 지도자들의 판단과 결정이 현명하고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고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글로벌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라며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 아니라 가치에 기반해 영원히 지속되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로 생각이 다른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회복력이 강한 동맹"이라며 "이런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기 때문에 한미동맹이 글로벌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시도, 공급망의 분절과 교란, 식량과 에너지안보 문제 등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 도전받고 위협받고 있다"며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해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자유 세계의 안보는 파트너들의 안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며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 앞에 닥친 어떤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는 강한 파트너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며 "우리 동맹은 인도-태평양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 곳에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주는 데서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의 동맹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와중에 동맹의 협력을 더욱 배가되는 데에서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으로 인해 경제협력도 더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미국에서 수십억달러를 투자했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태양열, 반도체 이 모든 것에 대해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제3자 방식의 일제 강제동원(징용) 배상을 결정한 한일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는 3자(한미일) 파트너십을 강화시킬 것이고,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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