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분간 공식 환영식…의장대 사열과 21발 예포 등 극진한 예우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며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양국 간의 동맹은 굳건한 유대와 우리 양 국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철통같은 동맹"이라며 "오늘은 한미 양국의 철통같은 동맹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미국과 한국의 강건한 우정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환영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백악관 잔디광장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공식 환영식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김건희 여사는 흰 자켓에 검은 치마를 착용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감색 줄무늬 넥타이를, 바이든 여사는 연보랏빛 원피스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안내로 미 국무위원들을 소개받으면서 한 명씩 악수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동행한 한국 방미단과 악수했다.
21발의 예포 발사가 시작되고 곧이어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이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내려가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연단으로 복귀해 환영사와 답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것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5일)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부부동반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을 언급하면서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다.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닌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다시 한번 국빈으로 초청해준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박사, 그리고 미국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답사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임을 언급하며 "이는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을 수 없는 관계다.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과 한국군의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적인 가치 아래 하나가 돼 전 세계적인 도전과 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청정에너지 경제 선도를 통해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 위에 우리 미래를 두기 위해 같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의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는 대단한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다.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의 능력으로 달성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에 당당하게 복무하는 우리 장병들이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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