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년비 3754억(16.5%) 올라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중심으로 2분기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35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32.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8.1% 증가한 464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23.5%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자동차 전지 실적 호조로 삼성SDI의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6%, 영업이익은 91.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전사 매출은 1조3054억원으로 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감축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수요가 감소했지만 EV 배터리는 주요 고객사가 삼성SDI의 P5 제품을 탑재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향후 전망도 밝게 전망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장공장(JV)을 추진하는 건에 대해서는 "양사는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2026년부터 차세대 각형 전지와 원형 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미국 내 생산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북미 지역 두 번째 생산공장으로 2026년 가동이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JV는 연산 30GWh 규모로 전기차 약 40만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역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으로 수혜를 입는 기업 중 하나다. 삼성SDI는 지프 그랜드체로키, 랭글러, 포드 이스케이프, 링컨 코세어 등 4종에 배터리를 제공한다. 해당 차종들은 보조금 3750달러를 받는다.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을 맡고 있는 손미카엘 부사장은 "JV 파트너와 비용 절감을 위해 함께 노력 중"이라며 "향후 미주 라인 가동 시점에는 IRA 세액공제(Tax Credit)도 도움이 될 것"이리며 "미주 거점에서 생산 예정인 삼성SDI 제품은 셀 당 용량이 커서 기가와트시(GWh) 당 투자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지속적인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투자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5570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7%, 62.4% 감소했다.
삼성SDI는 향후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도 시사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중저가형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해 가격경쟁력이 LFP,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인 P6 배터리는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P6(6세대 각형 배터리)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양극재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키고 재료비 역시 큰 폭으로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손 부사장은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해 볼륨(보급형) 시장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타깃으로 LFP 등 코발트 프리 콘셉트의 볼륨 세그먼트 플랫폼을 준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대한 판가 부담에 대해서는 "판가와 구매가 연동 시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손익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분기나 연간 단위로 볼 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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