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수익성이 뷰티 사업의 부진 등으로 악화됐다. 특히 중국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져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에 14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줄어들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 22.7% 늘어나며, 3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위안이 됐다.
뷰티 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01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으나,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원가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DB(홈 케어&데일리 뷰티)부문 역시 부진했다. HDB의 1분기 매출은 5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7% 감소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오랄케어(페리오, 유시몰)와 피지오겔 매출이 늘어났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음료 부문은 매출이 6.7% 성장하며 전사 매출을 견인했다. '코카콜라 제로' 및 '몬스터 에너지'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외부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음료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520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궁중 문화 경험을 위한 VR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을 오픈하고, '숨37°'의 새로운 뮤즈로 '수지'를 발탁했으며, 신제품 '숨37° 마이크로액티브' 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력 회복을 위해 브랜드 새 단장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고 일부 브랜드 광고 모델을 새롭게 선정했으나 브랜드력이 2분기 안에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면세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LG생활건강의 수익성 회복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국과 한국의 리오프닝을 맞이해 국내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고 3월부터 중국 내 일부 브랜드들은 소매판매가 두 자리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속도는 더디지만, 대중국 소비 회복의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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