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133주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일부 노동조합 행태가 노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33주년 '노동절'에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을 막아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 국력 세계 6위까지 대한민국이 성장한 데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노동자들의 땀과 희생이 깃들여져 있다"며 "그렇기에 노동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주춧돌이자,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희망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며, 노동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또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특권노조의 행태는 노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노동자라는 이름에 오히려 먹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노동자 권익'과는 전혀 무관한 불법, 떼법 파업을 주도하는가 하면, 자신들만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세습', 비노조원들에 대한 차별과 괴롭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심지어 최근에는 '노조'의 이름을 앞세운 채, 뒤로는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며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획책하는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에게만 이익이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노동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공동체를 지탱하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노동에 있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은 안녕하지 못하다. 윤석열 정부는 법적 근거도 없는 노조 회계 자율점검으로 노조를 옥죄고, 주69시간 근무제로 노동자의 삶을 갉아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여당 최고위원은 '노조를 열심히 때리겠다'며 노조 해체론을 내뱉고, 극우의 첨병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대통령실이 노동절날 민주노총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면서 "국제노동기구(ILO)가 우려를 표할 만큼 대한민국의 노동은 위기다. 69시간 근무제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이 과로 사회를 넘어 4.5일제로 나아가는 문을 열겠다. 노동조합에 대한 가혹한 손해배상청구도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오늘은 133주년 세계노동절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인간다운 삶과 8시간 노동을 쟁취하고자 모였던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으로부터 이어진 세계 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의 날"이라고 정의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노동권의 거대한 퇴행에 직면한 오늘, 노동정치 진보정치의 시대적 소명을 다시 한번 무겁게 되새긴다"며 "백년도 훨씬 전인 1886년에 노동자들이 요구했던 '하루 8시간 노동'이 무색하게도, 주 69시간제도 거리낌 없이 추진하는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 노동개악을 단결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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