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위기로 비트코인 인기
지난달 29일 2만9500달러까지 '상승'
비트코인 내년까지 10만달러 상승 전망
반감기 효과로 내년 4월 5만~6만 상승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가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 때마다 '디지털금'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85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2만9400달러까지 오르면서 3만달러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회사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가 불거지면서 다시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40%나 폭락했고, 한때 50%까지 떨어져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로 지난달 9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달 24일에는 1분기 실적보고서 공개 후 연일 급락 장세를 이어가면서 또 다시 약 70%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 10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3월 SVB 파산 사태 당시 위험성이 높다고 지목된 곳이다. SVB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을 두고 있어 SVB 처럼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고객이 예금보호한도인 25만달러 이상을 예치해 뱅크런 위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비트코인은 금융사들이 위기가 있을 때마다 대체 자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2만달러선까지 떨어졌지만, SVB 파산으로 일주일 만에 30% 폭등하면서 2만8000달러까지 상승했다.
금융권과 반대구도에 있는 가상자산시장을 투자자들은 '피난처'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더 상승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지나달 24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고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며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가오는 반감기 역시 상승 요인으로 꼽고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보상이 감소되면서 채굴이 감소돼 공급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실제 지난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해 직전 반감기였던 2020년 5월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고 18개월 뒤인 2021년 1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반감기인 내년 4월 현재 가격보다 2배 이상으로 상승 할 수 있다"며 "5만~6만달러에 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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