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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꾸안꾸 가고 꾸꾸] (상)본격 엔데믹, 옷차림에 신경써야할 때

코로나19의 완연한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주목해야할 때가 왔다.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 당시 즐겨찾던 '원마일웨어'는 넣어두고 오피스룩과 여가활동을 위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있다. 또 마스크 착용으로 신경쓰지 않았던 메이크업에도 신경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180도 달라진 트렌드를 세 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무신사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다는 의미의 신조어)'가 가고, 이제는 '꾸꾸(꾸미고 또 꾸민다는 의미의 신조어)'가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리오프닝 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패션업계도 올해 본격적인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2022년 기준)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10억원과 영업이익 1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2%와 80.0% 증가했다. 해외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온라인몰에서의 판매 등 고른 성장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매출 1조5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 1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패션부문 한섬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1조5422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168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패션(17.3%), 여성 캐릭터 브랜드(15.6%), 남성복(14.6%) 등 고가 브랜드의 매출 신장세가 높아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4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새 학기를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 하는 모습/뉴시스

업계 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패션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패션업계는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자체 브랜드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측은 "편집샵 플랫폼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볼륨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30세대를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를 최근 론칭했다. 획일적인 오피스룩에서 벗어나 장소과 시간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링이 특징인 브랜드다. 앞서 구호플러스, 코텔로, 샌드사운드 등도 연달아 론칭하는 등 브랜드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스튜디오 톰보이'는 남성복 라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5년 내 연 매출 2000억원대로 높일 계획이며, '지컷'과 '보브' 또한 볼륨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외출이 늘며 화려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원마일웨어', '꾸안꾸 패션'의 시대가 가고 디테일 장식과 파티 의상을 연상시키듯 반짝이는 '새틴' '실크' 등의 소재를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기존 크롭티, 와이드팬츠를 넘어 아우터, 수트까지 다양해지며 Y2K 스타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2023 패션 트렌드 조사 결과, 2000년대 감성의 체크 패턴 셔츠를 아우터처럼 입는 '셔켓'(셔츠와 재킷의 합성어) 스타일이 급부상하며 '체크 셔츠' '셔츠 재킷'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장 재킷 대신 과거 유행했던 '조끼' 스타일의 인기에 '조끼 정장'(180%), '수트 베스트'(60%)도 많이 검색됐다. Y2K는 특정 시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그룹 뉴진스가 15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포토월에서 포즈 취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성별, 계절의 경계 없는 뉴트럴 패션(Neutral fashion)도 인기다. 개성과 취향이 다양해진 데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각 나라 계절에 맞는 패션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룩의 경우,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이 인기다. 한 예로 이랜드의 여성 스파 브랜드 미쏘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는 '뉴포멀 컬렉션'을 선보여 MZ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패션플랫폼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3층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소비자를 만나고 있으며, 온라인 강자 무신사도 입점 브랜드 체험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와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홍대 지역에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해 패션업계가 위축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하지만, 일상 복귀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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