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전문가 절반이상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를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장기화'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전문가 80명 중 53.9%는 '가계의 높은 부채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를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5개 리스크 요인을 꼽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 집계한 것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라는 응답은 48.7%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금융기관 대출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 은 43.4%,'기업의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악화에 따른 부실위험증가'는 42.1%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 부실위험과 금융기관 대출부실화, 국내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주요 리스크는 주로 단기(1년 이내)에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 리스크는 중기(1~3년)에 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부동산 침체를 우려한 전문가가 36.1%에서 48.7%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34.7%를 차지했던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제외되고 '경상수지 적자 지속(31.6%)'이 위험요인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취약성이 가장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는 금융업권으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이 지목했다. 해당업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향후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발생시 금융기관에 적절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 잠재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기관이 위기발생시 대응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잠재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부동산 및 금리정책을 운용해 금융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