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지난달 26일 용인 애버랜드 정문 앞에 아이엠아이 직원들과 뇌성마비 장애아동 10명이 한데 모여있다. 유난히도 매서운 바람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전전긍긍 기상청 날씨만 검색했던 아이엠아이 직원들의 걱정이 무안해질 정도로 아이들의 얼굴은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었다. 날씨가 문제겠냐. 중·꺾·마(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뇌성마비 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아이엠아이의 하루가 시작됐다.
이번 활동은 아이엠아이(구 아에템매니아)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선보인 '다같이놀자 프로젝트'로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선사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보다 능동적인 ESG 활동을 지향하는 아이엠아이는 그 어느 때 보다 올해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고민했다. 아이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 할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아이엠아이 관계자는 "당장은 다소 느리게 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해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장애아동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전반에 선한 영향력이 펼쳐지길 바랄 뿐"이라며 "또 장애아동들에게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과 느리더라도 함께 하면 이뤄 낼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예정"이라고 활동 전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아이엠아이의 색다른 ESG경영 활동에 기자도 직접 동행해 모든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용인 애버랜드 정문에서 아이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이들은 서울시립뇌성마비 복지관의 버스에서 차례대로 승강기를 통해 하차했다. 이후 아이엠아이 임직원 25명의 봉사단과 아이들은 2대1로 조를 짝지어 이동했다.
이날 본 기자는 김사연(가명) 군, 아이엠아이 직원과 매칭됐다. 김 사연 군은 처음보는 관계자들에게 살갑게 인사해왔다. 애교와 웃음이 많은 아이었다.
앞서 아이엠아이가 2~3명씩 짝을 지은대는 이유가 있었다. 어플 담당과 안전관리담당자를 나눠 팀에 배치하면서 원할한 진행이 가능했다.
이 중 어플 담당을 맡게된 본 기자는 김사연 군을 장애 유형별로 요청하고 기다리지 않고 기구를 탈 수 있는 프리패스를 등록했다.
시간이 없었다. 아이에게 가장 많은 놀이기구를 태워주고 싶었고, 다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놀이기구 프리패스는 중복 불가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했다. 가장 가깝고 보다 안전한 놀이기구가 몰려있는 곳으로 향했다.
'자, 코끼리를 타고 있으면 내리면서 이 다음 놀이기구를 예약하고 바로 이동해서 타고 다음으로는 범퍼카를 타고...'
놀이기구 앞에서 예약한 QR코드를 보여주고 다른 아이들 보다 먼저 놀이기구에 탑승할 수 있었다. 아이엠아이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김군을 직접 안아서 모든 놀이기구에 탑승 시켰다.
체격이 왜소한 김 군은 취재진, 아이엠아이 직원의 우려도 있었으나 애버랜드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호흡으로 안전하게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군은 참석한 아동 중 '9개' 라는 가장 많은 놀이기구를 탔다.
실제로 김군은 나들이가 끝낼 때 쯤 지치고 추워하는 모습을 수 차례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활동에 대해 "아빠, 엄마에게 오늘 했던 활동들에 대해 자랑하고 싶다"며 연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 군을 버스에 안전하게 태워 보내면서 아쉬운 마음에 여름에 또 재미있는 활동을 하자는 질문에 "꼭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다짐도 받아냈다.
이날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의 에버랜드 나들이를 이끌었던 아이엠아이 직원은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의 건강 상 이유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 기획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래도 아동 및 청소년들이 즐겁게 놀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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